대한민국 무좀 특징 (기후, 습도, 발)
거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다시 부임하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주요하게는 2017년에 있었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이 가장 큰 배경이 됩니다.
히딩크 측의 관심 표명: 2017년, 당시 한국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부진하며 감독 교체 여론이 높아지자, 거스 히딩크 감독 측은 여러 차례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6월에는 대리인을 통해 대한축구협회에 감독직을 맡을 의사가 있음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한국 국민이 원하고 필요로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한국 축구에 기여할 용의가 있다"며 감독이든 기술 고문이든 상관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히딩크 측의 제안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협회는 히딩크 측의 연락 자체를 부인하거나, 비공식적인 제안으로 치부하며 신태용 감독 체제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축구협회가 히딩크 감독의 복귀가 가져올 막대한 파급력과 권한을 부담스러워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히딩크 재단이 히딩크 감독의 감독직 제안 의사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축구협회의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는 입장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결국 2017년 10월, 축구협회 관계자가 프랑스 칸에서 히딩크 감독과 직접 만남을 가졌지만, 감독직 제안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당시 러시아 월드컵 폭스 TV 해설자 계약 등의 다른 일정이 있었고, 무엇보다 2002년 월드컵 당시와 같은 파격적인 지원 시스템이나 장기간의 합숙 훈련 등 "특혜"를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 당시 히딩크 감독은 칠순의 고령이었고, 수술도 여러 차례 받는 등 건강이 이전보다 좋지 않다는 우려가 존재했습니다. 열정적으로 감독직을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의 '4강 신화'는 히딩크 감독에게 엄청난 명성을 안겨주었지만, 동시에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다시 부임할 경우 그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는 엄청난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히딩크 감독 본인도 "2002 월드컵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솔직히 말하기도 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월드컵 당시에도 축구협회의 '추천 선수 명단' 제안을 거절하는 등,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위계질서와 관료주의적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졌었습니다. 이러한 마찰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재선임을 어렵게 만든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히딩크 감독의 재부임은 본인의 한국 축구에 대한 애정과 기여 의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축구협회의 미온적인 태도와 현실적인 여건, 그리고 감독으로서의 명성에 대한 부담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