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를 자주 하면 나중에 털 덜 자랄까? (제모, 털성장, 미신)




제모를 자주 하면 나중에 털 덜 자랄까? (제모, 털성장, 미신)


제모를 자주 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털이 덜 자란다는 말은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들어본 미신이다. 면도, 왁싱, 제모 크림 등 다양한 방법이 털의 굵기나 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정확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살펴보고, 잘못 알려진 제모 상식을 바로잡아본다.


제모 – 우리가 흔히 믿는 오해

제모를 반복하면 털이 점점 가늘어지거나 덜 자란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대표적인 미신 중 하나다. 특히 면도를 처음 시작하는 시기에 털이 더 굵고 빨리 자라는 것처럼 느껴져 “계속 밀면 오히려 털이 강해진다” 혹은 반대로 “계속 밀면 나중엔 안 난다”라는 상반된 말이 동시에 퍼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제모는 피부 표면에 드러난 털만 제거할 뿐, 털을 만들어내는 모낭 자체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모낭은 피부 속 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털의 개수와 성장 속도는 유전, 호르몬, 개인 체질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면도나 제모 크림처럼 피부 겉부분만 처리하는 방법으로는 털의 총량이 줄어들지 않는다. 다만 제모 직후에는 털 끝이 잘려 단면이 생기기 때문에 더 굵고 뻣뻣하게 느껴질 수 있고, 이 착각이 오해를 더욱 강화한다. 결국 “제모하면 털이 줄어든다”라는 믿음은 시각적 착각과 경험담이 결합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털성장 – 과학적으로 보는 원리

털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라는 일정한 주기를 반복하며 자란다. 이 주기는 개인마다 다르며, 특정 제모 행동으로 바뀌지 않는다. 면도는 성장기에 있는 털을 일시적으로 제거할 뿐, 모낭 세포의 활동을 멈추게 하거나 약화시키지 못한다. 왁싱의 경우 털을 뿌리째 뽑기 때문에 한동안 털이 없는 상태가 유지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낭은 다시 새로운 털을 만들어낸다. 


일부 사람들은 반복적인 왁싱으로 털이 약해졌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이는 실제 감소라기보다는 성장 주기의 변화나 피부 손상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의학적으로 털의 성장 자체를 줄이려면 레이저 제모처럼 모낭을 직접 파괴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즉, 일반적인 제모 방법은 털 성장의 ‘속도나 양’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다.











미신 – 왜 이런 말이 퍼졌을까?

제모 미신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개인 경험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사춘기 이후 호르몬 변화로 털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시기에 제모를 시작하면, 제모 때문에 털이 많아졌다고 오해하기 쉽다. 반대로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 털이 자연스럽게 감소하는데, 이를 “예전에 제모를 많이 해서 그렇다”고 해석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털의 색이나 굵기 변화, 피부 톤 차이로 인해 털이 덜 보이게 되는 경우도 실제 감소로 착각하게 만든다. 이런 개인적인 경험담이 입소문을 타면서 과학적 검증 없이 사실처럼 굳어진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관되게 “일반 제모는 털의 양을 줄이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미신과 사실을 구분하는 것이 올바른 제모 선택의 첫걸음이다.


마지막 결론 및 요약


제모를 자주 한다고 해서 시간이 지나 털이 덜 자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면도나 왁싱은 일시적인 관리 방법일 뿐, 털 성장 자체를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피부 상태와 목적에 맞는 제모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관리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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