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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깎이라는 현대적인 도구가 없던 시절에도 우리 조상들은 위생과 단정한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기록과 유물 등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는 당시의 손톱 관리법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요약됩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일상에서 쓰던 작은 소도(작은 칼)나 가위를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소도(小刀): 다용도로 쓰이던 작은 칼로 손톱을 깎아냈습니다. 숙련된 솜씨로 깎아야 살이 베이지 않았겠죠.
가위: 고구려 고분 벽화나 신라의 유물 중에서도 가위가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부터 가위는 이미 보편적인 도구였습니다. 다만, 현대의 손톱깎이처럼 곡선형이 아니었기에 세밀한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날카로운 도구를 쓰기 어려울 때는 거친 표면을 가진 물건에 손톱을 문질러 길이를 조절했습니다.
숫돌이나 매끄러운 돌: 손톱 끝을 갈아내어 길이를 줄이고 날카로운 부분을 다듬었습니다.
기와 조각: 표면이 까칠까칠한 기와 조각은 현대의 '네일 파일(버퍼)'과 비슷한 역할을 했습니다.
유교 사상이 강했던 조선시대에는 "몸과 피부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이라 감히 훼손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는 관념이 강했습니다.
함부로 버리지 않음: 손톱을 깎은 후에도 아무 데나 버리지 않았습니다. 쥐가 먹고 사람으로 변한다는 설화가 있을 정도로 뒤처리를 엄격히 했으며, 보통은 모아서 태우거나 땅에 묻었습니다.
치장용: 신분에 따라 손톱을 길게 길러 과시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서민들은 생업을 위해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했습니다.
삼국시대나 고려시대 귀족들의 휴대용 화장 도구 세트(파우치 형태) 유물을 보면, 작은 칼, 족집게, 귀이개 등이 한 세트로 묶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작은 칼은 주로 손톱을 정리하는 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